우리은행 국내 은행 최초 폴란드 지점 개설, 한국기업 금융 수요 대응

▲ 이정우 유럽우리은행 폴란드지점장(맨 오른쪽)과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3월31일(현지시각) '폴란드지점 개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3월31일(현지시각) 국내은행 최초로 유럽지역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비롯해 폴란드 진출 국내 지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전 주한 폴란드 대사도 함께했다.

폴란드지점은 영국 런던지점,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우리은행의 세 번째 유럽 거점이다.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폴란드지점이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는 K-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24년 7월 폴란드 감독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았다.

이정우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됐다”며 “폴란드의 지정학적 이점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으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