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남성 직원들이 내년부터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롯데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에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1월1일부터 ‘남성 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는 남성 임직원들은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의무적으로 최소 1개월 이상 휴직해야 한다. 회사는 휴직 첫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 남성 직장인은 조직 내 분위기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률이 매우 낮다”며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로 규정해 임직원 가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여성 육아 휴직자들의 휴직기간도 현재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2년에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여직원에 대한 ‘의무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이전까지 60%대에 불과했던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현재는 95%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