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주총서 이동우 "글로벌 전략과 사업구조 재편으로 수익성 확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사업구조를 재편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동우 부회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롯데지주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안정적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전략과 동시에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를 놓고는 상반기 인도에서 건과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인디아와 빙과 제품을 생산하는 하브모어의 통합법인을 출범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물류 거점 통합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힘입어 롯데웰푸드의 매출을 2024년 4조443억 원에서 2028년 5조5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2024년 37%던 해외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45%로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도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더욱 집중한다. 2023년 9월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베트남의 매출이 10.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비핵심사업 매각에도 속도를 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매각에 이어 2월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새 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향상하자는 취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반기 기업공개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 4개를 모두 원안대로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이동우 부회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으며 서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