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매도 전산시스템' 시연회, 이복현 "자본시장 신뢰회복에 기여"

▲ 이복현 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거래소가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월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층 홍보관에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가 국내 자본시장 신뢰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주이익을 보호하고 외국인 투자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내 자본시장이 세계적 선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번 시연회가 불법 공매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교한 시장 감시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시연회에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경과를 보고하고 시스템을 활용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출하는 과정을 재연했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공매도 하는 불법행위다.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해 2023년 11월부터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유관업계 등과 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전산시스템(NSDS)은 기관잔고를 자체점검한 뒤 공매투자자가 보고한 잔고와 모든 매도주문을 비교 검증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한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