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후티 반군의 보복공격 선언 등으로 화해 무드였던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하락을 거듭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에 따라 해운사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이 많았던만큼, HMM을 비롯한 해운업계는 중동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HMM은 지난해 급등한 해운 운임에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액을 50% 가량 더 늘려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이달 출범하는 HMM ‘최원혁호’가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와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해운업계와 외신보도 등을 종합하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무력 행사에 따라 해운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17일 예맨의 반정부 세력 ‘후티’를 공습했다. 후티 측에 따르면 민간인 53명이 사망했다. 또 이스라엘도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사상자 400명이 발생했다.
후티의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 후티는 지난 17일 TV 연설을 통해 “홍해, 아라비아해, 바브 엘 만다브 해협,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선박에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시작하며 지난 1월19일부터 홍해 상의 선박 무차별 공격을 중단한지 두 달 만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측은 “지난 주말 후티 반군을 표적으로 한 미국의 공습으로 해당 지역의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선 운송이 해당 지역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초 2505.2포인트에서 시작했으나 하락을 거듭해 3월 둘째 주에는 1319.3포인트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월15일 휴전안에 서명하면서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무차별 공격도 중단됐고, 수에즈 운하 통항 제한도 올해 상반기 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운임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컨테이너 해운사와 장기계약 화주들이 1년 치 운임 협상 기간이라, 연간 운임수준 결정이 해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HMM의 경우 미주 노선 기준으로 해마다 4~5월 운임 가격을 결정한다.
선사와 화주의 운임 결정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협상기간 동안 현물운임 수준을 참고한다. 체결된 운임은 하반기부터 다음해 상반기까지 적용된다.
HMM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2024년 중동 위기에 따른 운임 고공행진에 힘입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운임하락을 대부분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예상과 달리 중동 위기 고조로 해운 운임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HMM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HMM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002억 원, 영업이익 3조512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500.7% 각각 증가했다.
회사 실적이 부진했던 2023년 연간 해운 운임지수는 1003포인트로, 그 해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이익은 3956억 원에 그쳤다. 반면 2024년 연간 평균 운임지수가 2506포인트로 오르자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이익은 3조3796억 원으로 급등했다.
HMM은 오는 26일 실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원혁 전 LX판토스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HMM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23조5천억 원 규모의 ‘2030 중장기 투자’ 계획, HMM 완전민영화(매각)까지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신임 최 대표의 최대 과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재희 기자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에 따라 해운사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이 많았던만큼, HMM을 비롯한 해운업계는 중동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예멘의 반정부 세력 후티의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 후티가 지난 17일 TV 연설에서 미국의 후티세력 공습을 규탄하며, 홍해·아라비아해·바브 엘 만다브 해협·아덴만에서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로이터통신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HMM은 지난해 급등한 해운 운임에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액을 50% 가량 더 늘려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이달 출범하는 HMM ‘최원혁호’가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와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해운업계와 외신보도 등을 종합하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무력 행사에 따라 해운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17일 예맨의 반정부 세력 ‘후티’를 공습했다. 후티 측에 따르면 민간인 53명이 사망했다. 또 이스라엘도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사상자 400명이 발생했다.
후티의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 후티는 지난 17일 TV 연설을 통해 “홍해, 아라비아해, 바브 엘 만다브 해협,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선박에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시작하며 지난 1월19일부터 홍해 상의 선박 무차별 공격을 중단한지 두 달 만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측은 “지난 주말 후티 반군을 표적으로 한 미국의 공습으로 해당 지역의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선 운송이 해당 지역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초 2505.2포인트에서 시작했으나 하락을 거듭해 3월 둘째 주에는 1319.3포인트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월15일 휴전안에 서명하면서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무차별 공격도 중단됐고, 수에즈 운하 통항 제한도 올해 상반기 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운임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컨테이너 해운사와 장기계약 화주들이 1년 치 운임 협상 기간이라, 연간 운임수준 결정이 해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HMM의 경우 미주 노선 기준으로 해마다 4~5월 운임 가격을 결정한다.
선사와 화주의 운임 결정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협상기간 동안 현물운임 수준을 참고한다. 체결된 운임은 하반기부터 다음해 상반기까지 적용된다.

▲ HMM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원혁 전 LX판토스 사장(사진)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 LX판토스 >
HMM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2024년 중동 위기에 따른 운임 고공행진에 힘입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운임하락을 대부분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예상과 달리 중동 위기 고조로 해운 운임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HMM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HMM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002억 원, 영업이익 3조512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500.7% 각각 증가했다.
회사 실적이 부진했던 2023년 연간 해운 운임지수는 1003포인트로, 그 해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이익은 3956억 원에 그쳤다. 반면 2024년 연간 평균 운임지수가 2506포인트로 오르자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이익은 3조3796억 원으로 급등했다.
HMM은 오는 26일 실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원혁 전 LX판토스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HMM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23조5천억 원 규모의 ‘2030 중장기 투자’ 계획, HMM 완전민영화(매각)까지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신임 최 대표의 최대 과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