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지지도에서 크게 앞선다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하는 물음에 응답자의 34%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꼽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등이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는 35%였다.
 
[한국갤럽]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34% 김문수 10% 한동훈 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 지지도는 1주전 조사와 비교해 1% 포인트 내려갔다. 김 장관과 한 전 대표는 1주전과 같았다.

이 대표 지지도는 김 장관(10%), 한 전 대표(6%), 오 시장(4%), 홍 시장(3%) 등 여권 주자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그 밖에 조국조국혁신당 대표는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김문수 11% 이재명 15%)과 부산·울산·경남(김문수 20% 이재명 14%)에서는 오차범위 안의 접전을 이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많았다. 70대 이상(이재명 22% 김문수 18%)에서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대표 39%, 김 장관 5%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김 장관 23%, 한 전 대표 10%, 오 시장 8%, 홍 시장 7%으로 지지세가 나뉘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5%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표본 인원은 보수 314명, 중도 342명, 진보 246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68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