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빌게이츠 '테라파워'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협력

▲ HD현대가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직접 참석했다.
 
두 회사는 HD현대의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식히는 원자력 발전 기술이다. 테라파워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했다. 

SMR에서도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양이 40% 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연구 및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초기 실증 프로젝트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과 앞선 기술력이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솔루션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