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대표주인 ‘M7(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애플· 엔비디아·테슬라)’ 주가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현지시각 1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보다 15.43% 내린 22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침체 불가피' 내비쳐 뉴욕증시 M7 동반 하락, 테슬라 15%대 내려

▲ 현지시각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3.34%)·메타(-4.42%)·아마존(-2.36%)·알파벳(-4.49%)·애플(-4.85%)·엔비디아(-5.07%)·테슬라(-15.43%) 주가가 모두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지 여부를 두고 불안해 하던 금융시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충격을 몰고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큰 일을 하고 있기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 말한 것이다. 

불법 이민자 추방, 글로벌 관세 전쟁 등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에 따라 시장과 경기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 경제위원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최근 발표된 2월 뉴욕연방은행소비자조사도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올해 재정상황이 ‘다소 또는 훨씬’ 나빠질 것이라 한 응답자가 27.4%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년 후 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응답도 39.4%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UBS가 목표주가를 259달러에서 225달러로 하향조정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UB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 전망치는 36만7천 대로 기존 전망치(49만6천 대)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전기차 업황 불확실성,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면서 테슬라에 대한 시선이 냉랭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뉴욕증시 주요지수를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8% 하락한 4만1911.71, S&P500지수는 2.7% 내린 5614.56, 나스닥은 4% 낮아진 1만7468.32에 장을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