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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음료사업으로 매출 1조 눈앞, 의약품사업 재가동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2-11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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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음료판매 등 유통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 원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소홀했던 의약품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점차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7912억 원으로 큰 이변이 없으면 올해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동제약 음료사업으로 매출 1조 눈앞, 의약품사업 재가동  
▲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광동제약은 의약품사업이 전체매출의 20%에 불과하고 ‘비타500’ ‘삼다수’ 등 음료 유통사업과 기타부문이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삼다수는 광동제약 매출의 30%를 담당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데 삼다수 판매를 위탁한 제주개발공사와 올해 11월 판매권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2018년에 다시 계약연장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1년 동안은 매출감소의 걱정을 덜게 됐다.

광동제약은 최근 글로벌 의약품의 유통판매를 늘리며 의약품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 음료사업의 불확실성을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의 의약품사업은 일반의약품(OTC)부문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6월 미국제약사인 오렉시젠테라퓨틱스로부터 비만신약 ‘콘트라브’를 들여오는 등 해외 도입품목을 늘려 나가고 있다.

전문의약품(ETC)부문도 지난해 처방액 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이 지난해부터 백신과 처방의약품 매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의약품 매출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의약품사업의 확대가 도입품목을 늘리는 데 그치고 신약개발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36억 원을 썼는데 전체매출의 0.5%에 불과했다. 다른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사업부문이 의약품과 관련되지 않은 부문이 커 전체 매출액과 비교하면 연구개발에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KD101’과 진해거담제 ‘레보드로프로피진’ 등 꾸준히 의약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유통사업으로 회사의 몸집을 불린 뒤 점차 의약품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약개발은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지난 3년 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매출 1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유통부문의 수익이 신약개발 투자로 이어진다면 의약품부문이 광동제약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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