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국제기구의 든든한 지원을 업고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섰다.
mRNA 백신 플랫폼은 다양한 감염병에 적용할 수 있어 한 번 기술을 확보하면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보건 위기가 닥칠 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목받은 모더나처럼 폭발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해 볼 수 것으로 기대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mRNA 백신 개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mRNA 백신은 약 30년 전부터 연구개발됐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mRNA 백신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10년 걸리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약 10개월 여 만에 개발이 완료됐다. 또한 기존 의약품은 치료 타깃 변경에 따라 의약품 개발 전략부터 생산 공정, 품질관리 시스템을 전부 교체해야 하지만 mRNA 기반의 의약품은 기존 공정과 품질관리 절차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모더나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체급이 달라졌다. 2019년 6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0년 8억 달러, 2021년 180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매출이 줄면서 2024년 매출은 32억36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함께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CEPI는 범유행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mRNA 의약품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CEPI는 2021년 100일 미션 사업에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mRNA 백신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100일 미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비를 지원받아 일본뇌염 mRNA 백신 임상 1/2상을 시작하면서 플랫폼 기술 확보 가능성에 불을 밝히고 있다. 우선 4천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후기 임상 단계에 돌입하면 추가로 1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본뇌염 백신 임상 1상과 2상 결과에 따라서 추가 임상 및 상업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상2상까지만 성공해도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CEPI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임상에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면 해당 기술을 코로나 백신 개발 등 다른 질병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일 미션은 백신 개발 시간을 100일 안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걸렸던 시간을 약 3분의 1로 단축하는 것이다.
CEPI는 2017년 빌멀린다게이츠 국제민간재단으로부터 약 5조원을 출자 받아 출범한 국제 민간재단이다.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임상 비용 등을 지원하고, 별도 라이선스 수익을 요구하는 대신 중저개발국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하도록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2022년 방한했을 당시 안 사장은 빌 게이츠가 2022년 방한했을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사장은 2024년 8월 CEPI 주요 경영진을 만나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 전 부문이 ‘100일 미션’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이 되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업으로서 인류 보건과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주도 mRNA 백신 개발 사업에도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은 100~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을 목표로 2023년 5월 신종 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계획을 마련했다.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고 4년 동안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으며, 올해부터 대상 기업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품목 허가를 완료해 지속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mRNA 백신 플랫폼은 다양한 감염병에 적용할 수 있어 한 번 기술을 확보하면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국제기구의 든든한 지원을 업고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보건 위기가 닥칠 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목받은 모더나처럼 폭발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해 볼 수 것으로 기대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mRNA 백신 개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mRNA 백신은 약 30년 전부터 연구개발됐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mRNA 백신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10년 걸리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약 10개월 여 만에 개발이 완료됐다. 또한 기존 의약품은 치료 타깃 변경에 따라 의약품 개발 전략부터 생산 공정, 품질관리 시스템을 전부 교체해야 하지만 mRNA 기반의 의약품은 기존 공정과 품질관리 절차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모더나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체급이 달라졌다. 2019년 6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0년 8억 달러, 2021년 180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매출이 줄면서 2024년 매출은 32억36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함께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CEPI는 범유행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mRNA 의약품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CEPI는 2021년 100일 미션 사업에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mRNA 백신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100일 미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비를 지원받아 일본뇌염 mRNA 백신 임상 1/2상을 시작하면서 플랫폼 기술 확보 가능성에 불을 밝히고 있다. 우선 4천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후기 임상 단계에 돌입하면 추가로 1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본뇌염 백신 임상 1상과 2상 결과에 따라서 추가 임상 및 상업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상2상까지만 성공해도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CEPI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임상에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면 해당 기술을 코로나 백신 개발 등 다른 질병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일 미션은 백신 개발 시간을 100일 안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걸렸던 시간을 약 3분의 1로 단축하는 것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주도 mRNA 백신 개발 사업에도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EPI는 2017년 빌멀린다게이츠 국제민간재단으로부터 약 5조원을 출자 받아 출범한 국제 민간재단이다.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임상 비용 등을 지원하고, 별도 라이선스 수익을 요구하는 대신 중저개발국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하도록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2022년 방한했을 당시 안 사장은 빌 게이츠가 2022년 방한했을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사장은 2024년 8월 CEPI 주요 경영진을 만나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 전 부문이 ‘100일 미션’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이 되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업으로서 인류 보건과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주도 mRNA 백신 개발 사업에도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은 100~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을 목표로 2023년 5월 신종 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계획을 마련했다.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고 4년 동안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으며, 올해부터 대상 기업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품목 허가를 완료해 지속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