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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년 실적 신흥국 판매에 달려있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2-06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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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내년 실적이 중남미와 이란 등 신흥국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이 6일 “내년 기아차 실적의 핵심은 중남미와 러시아, 그리고 이란으로 대변되는 신흥국과 아중동시장에서의 판매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내년 실적 신흥국 판매에 달려있다"  
▲ 박한우 기아차 사장.
중남미는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산 제품에 폭탄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의 대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5월부터 가동한 멕시코공장에서 현지뿐만 아니라 북미 물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산 제품에 35%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높은 관세 탓에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기 어려워지더라도 중남미 수요가 확대될 경우 멕시코공장의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올해 초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기아차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란에서 1만6천여 대를 파는데 그쳤지만 올해 판매목표를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5만 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50만 대 수준이었지만 경제제재가 종료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제재 이전인 2011년 이란 자동차 판매량은 170만 대 수준이었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에 신규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인도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지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있고 높은 관세 탓에 인도진출이 막혀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차가 인도에 공장을 마련할 경우 인도 자동차 성장세에 힘입어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의 신흥국 판매비중은 35% 정도로 현대차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멕시코공장의 판매통로가 확대되고 인도공장 착공이 확정될 경우 신흥국 판매비중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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