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보다 훨씬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대선주자 선호, 이재명 34%로 김문수·한동훈·홍준표·오세훈 압도

▲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2위인 김 장관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직전조사(1월24일 발표)와 비교해 3%포인트, 김 장관은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 대표 지지도는 김 장관, 한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주자들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많았다.

그 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1%, 김동연 경기도지사 1% 등이었으며 ‘기타인물’ 5%, ‘의견 유보’가 30%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1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보수 핵심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이 대표가 26%로 김 장관(2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대표 31%, 김 장관 10%였다. 보수층은 김 장관 26%, 홍준표 대구시장 9%,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8%로 지지세가 나뉘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73%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표본 인원은 보수 326명, 중도 354명, 진보 254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72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