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1경비단장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 단장은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수방사 경비단장 헌재 증언, "이진우 사령관이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

▲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단장은 이번 재판에서 헌법재판소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이다.

조 단장은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이진우 전 사령관의) 지시가 정확하게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것이었나”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조 단장은 “정확하게 법적 원리를 모르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지시의 목적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임무를 받고 5~10분 후 다시 사령관에게 전화를 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조 단장은 국회로 최초로 출동할 때 어떤 임무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했는데, 군사작전에서 통제란 물리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통제 임무 이후에는 추가 후속 임무가 있어야 하는데 후속 논의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조 단장은 수방사 대원들이 공포탄을 지참한 것이 일반적 상황은 아니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출동할 때 기본적으로 공포탄은 지참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