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영향을 받으며 크게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DGB금융지주는 7일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20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보다 43.1% 줄어든 것이다.
 
DGB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208억으로 43% 줄어, 부동산 PF 충당금 여파

▲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타격을 받으며 연결기준 순이익 2208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에서 부동산 PF 등 위험 노출(익스포져) 관련 대손비용이 늘고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371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손실을 기록한 iM증권을 비롯해 iM라이프,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그룹 단위 재무적 성패는 지난해 1588억 원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며 “iM증권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600억 원 수준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약 275만 주(200억 원 매입분)와 올해 상반기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 원 상당)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자사주 소각에는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완화하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빠르게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