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 제공) 경쟁과 중국의 내수 진작 조치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KB증권 "삼성전기 IT 부품 업종 최선호주, 온디바이스AI 경쟁과 중국 내수 진작에 수혜"

▲ 삼성전기가 온디바이스 AI 경쟁과 중국의 내수 진작 조치에 수혜를 볼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


직전 거래일인 24일 삼성전기 주가는 12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과 AI, 두 가지 테마가 삼성전기 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며 “IT 부품 업종 탑픽(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신사업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온디바이스 AI 경쟁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적용된 기기는 강력한 연산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력 제어에 필요한 MLCC 용량도 커진다.

삼성전기의 FC-BGA 매출도 AI PC 수요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는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기 위한 고밀도 패키지 기판이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 MLCC의 스마트폰 대당 탑재량 증가와 서버·데이터센터향 FC-BGA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조치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최대 10만 원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포함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추가적 내수 진작 조치를 단행할 경우 수혜 강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