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1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 14조2396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현대차 작년 매출 175조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14.2조로 6% 줄어

▲ 현대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7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 가까이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후퇴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2023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판매 조합(믹스) 개선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024년 글로벌 판매량은 414만195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42조6237억 원, 영업이익 2조8222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9% 늘고,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2023년 4분기보다 2.2% 감소한 106만623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4분기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로 2024년보다 0.7% 증가한 417만 대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목표는 3~4%,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계획도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6조7천억 원, 설비투자(CAPEX)에 8조6천억 원, 전략투자 1조6천억 원 등 모두 16조9천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차는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천 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천 원을 포함해 2023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천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가운데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