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2.01%(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75.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공급 증가 기대감 이어져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장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0.86달러) 내린 배럴당 79.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석연료 정책에 따른 미국 원유생산 증가 기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해방, 알래스카 지역 천연자원 개발 추진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고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고 ‘액체 금(석유)’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점도 꾸준히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공급 증가 기대가 높아졌고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 협상 등으로 중동 정세 불안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