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외건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지난해에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지 못했다.
다만 정 회장의 노력에 따른 성과가 올해 들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건설 개척을 위한 발걸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천억 원, 영업이익 3500억 원이다. 2023년보다 매출은 10%가량, 영업이익은 50%가량 감소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에 더욱 뼈아픈 부분은 건설사의 미래 실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수주도 부진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9조5천억 원가량 신규 수주를 따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보다 25% 이상 줄어든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에서의 수주는 5천억 원을 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이 세운 목표치인 3조 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이 “해외에 답이 있다”며 분주하게 세계 각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정 회장이 받아 든 아쉬운 해외건설 수주의 성적은 대규모 수주 계약의 체결 시점이 미뤄지면서 해를 넘긴 데 따른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수주를 눈앞에 둔 대표적 대형 계약으로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 중인 체코 원전 사업이 꼽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지난해 7월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두코바니, 테멜린 등에 원전을 건설하는 24조 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체코 원전 사업의 본계약 시기가 올해 3월로 넘어가면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으로 원전 사업의 수주 성과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밖에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계약, 1조8천억 규모의 이라크 알포(Al Faw) 해군기지 사업, 1조 원 규모의 리비아 인프라 재건 사업 등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현지에서 투자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도시개발 사업으로 2035년까지 3억9천만 달러(약 5684억 원)가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우건설로서는 다수 해외건설 수주의 성과를 당장 실적에 반영해 넣을 수는 없으나 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 흐름의 반전을 위해서는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등 성장 동력의 한 축인 해외건설 수주를 비롯해 체코 원전 수주 성과의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하는 만큼 신시장 개척을 지속하는데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과 인척 관계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우건설 경영을 맡은 점도 해외시장 개척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맡았을 때부터 정 회장과 함께 주요 해외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을 맞춰왔다.
대우건설은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전략 지역 외에도 인도와 같은 신시장 개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는 지난해 11월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현장을 방문해 “대우건설의 미래는 해외이고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임직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다만 정 회장의 노력에 따른 성과가 올해 들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건설 개척을 위한 발걸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 세 번째)가 현지시각으로 24일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우건설>
1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천억 원, 영업이익 3500억 원이다. 2023년보다 매출은 10%가량, 영업이익은 50%가량 감소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에 더욱 뼈아픈 부분은 건설사의 미래 실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수주도 부진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9조5천억 원가량 신규 수주를 따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보다 25% 이상 줄어든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에서의 수주는 5천억 원을 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이 세운 목표치인 3조 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이 “해외에 답이 있다”며 분주하게 세계 각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정 회장이 받아 든 아쉬운 해외건설 수주의 성적은 대규모 수주 계약의 체결 시점이 미뤄지면서 해를 넘긴 데 따른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수주를 눈앞에 둔 대표적 대형 계약으로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 중인 체코 원전 사업이 꼽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지난해 7월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두코바니, 테멜린 등에 원전을 건설하는 24조 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체코 원전 사업의 본계약 시기가 올해 3월로 넘어가면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으로 원전 사업의 수주 성과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밖에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계약, 1조8천억 규모의 이라크 알포(Al Faw) 해군기지 사업, 1조 원 규모의 리비아 인프라 재건 사업 등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현지에서 투자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도시개발 사업으로 2035년까지 3억9천만 달러(약 5684억 원)가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우건설로서는 다수 해외건설 수주의 성과를 당장 실적에 반영해 넣을 수는 없으나 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 흐름의 반전을 위해서는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등 성장 동력의 한 축인 해외건설 수주를 비롯해 체코 원전 수주 성과의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정 회장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하는 만큼 신시장 개척을 지속하는데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과 인척 관계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우건설 경영을 맡은 점도 해외시장 개척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맡았을 때부터 정 회장과 함께 주요 해외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을 맞춰왔다.
대우건설은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전략 지역 외에도 인도와 같은 신시장 개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는 지난해 11월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현장을 방문해 “대우건설의 미래는 해외이고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임직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