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전문가 제도 도입, '명인' 선발해 3년 동안 임원에 준하는 대우

▲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창업주와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 소속 배문순 명인이 1호 명인 선정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그룹이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다.

에코프로는 뛰어난 직무능력을 갖춘 임직원을 ‘명인’으로 선발해 임기 3년 동안 준임원으로 대우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인은 경력 10년 이상의 직원이 대상으로 직무 전문성과 사내 혁신 기여도를 고려해 선정된다.

에코프로는 “특히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운영직 직원 가운데 혁신적 업무를 수행하는 선임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첫 명인은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의 배문순 직장이다.

배 명인은 설비운영의 깊은 이해도와 뛰어난 문제해결능력, 동료와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잡아나가며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5년 에코프로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공장 ‘CAM4’ 건설 때 선비구축에 기여했다.

회사로부터 ‘설비 트러블 해결사’로 인정받은 배 명인은 2018년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구축에 투입돼 설비생산성 제고 업무를 맡았다. 특히 관련 부서 임직원을 소집, ‘집중토론’을 통해 문제 재발 방지에 노력했다.

포항캠퍼스가 짧은 시간에 수율을 높인 데에는 배 인의 설비 관리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배 명인은 "인도네시아 통합양극재 공장 건설 등 해외 공장 설립이 예정돼 있어서 설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내가 가진 노하우를 100% 공유해 후배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