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102곳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본공시를 진행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3.2% 상승했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제도가 도입된 뒤 코스피 상장사 85곳, 코스닥 상장사 17곳 등 모두 102개 기업이 관련 공시를 냈다.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 102곳 참여, 공시기업 주가 평균 3.2% 올라

▲ 2024년 기업 밸류업 공시에 기업 102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분기에만 기업 80곳이 본공시를 진행하는 등 상장사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기업가치 제고계획 본공시를 실시한 기업은 94곳, 예고공시를 한 기업은 8곳이다. 

또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 가운데 시총 1조 원 이상 기업 비중이 63%(64곳)를 차지했다. 코스피기업의 비중은 83.3%(83곳)로 주도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공시기업들은 주가 상승률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계획 본공시를 한 기업(94곳)의 주가는 1년 동안 평균 3.2% 높아졌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기업(83곳) 주가는 2024년 한 해 평균 4.9% 상승해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약 15%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정부가 밸류업 공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규모는 크게 증대했다.

2024년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8천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배(10조6천억 원) 커졌다. 이는 2009년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13조9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2.9배(9조1천억 원) 늘어났다.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은 45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43조1천억 원)보다 6.3%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성공적 시장 안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중소 상장사 공시 컨설팅과 세제 제원과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설명회와 간담회 등으로 밸류업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