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9500만 원을 넘겼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9500만 원 넘어서, 비은행 연체율은 9년 만 최고 수준

▲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 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 원을 넘은 것은 2021년 1분기 말 9054만 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9천만 원을 넘긴 뒤 3년 6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가 0.5%에서 3.5%로 올랐음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974만 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1983만 명에서 4분기 말 1979만 명, 2024년 1분기 말 1973만 명, 2분기 말 1972만 명으로 줄어들다가 3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4년 3분기 말 0.95%로 나타났다.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 보면 3분기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다.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3분기 말 2.18%를 기록했다. 2분기(2.12%)보다 0.06%포인트 오르며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에는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사(보험 약관 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