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2024 IIHS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새롭게 선정된 기아 K4. <기아>
IIHS는 충돌 평가는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K4는 기아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으로, 최근 '2025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4가 TSP에 선정되면서 올해 현대차그룹에서 TSP+ 또는 TSP를 받은 차종은 현대차 9개, 제네시스 8개, 기아 5개 등 총 22개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 해당 등급에 많이 선정된 일본 토요타그룹 차종은 18개에 그쳤다.
브랜드 기준으로도 현대차·기아는 대중 브랜드 중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올해 TSP+ 등급에는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코나, 투싼 등 현대차 4개 차종과 G90, G80,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2025년형), GV70 전동화모델, GV60 등 제네시스 7개 차종, 기아 텔루라이드 1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TSP 등급에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팰리세이드,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현대차 5개 차종과 제네시스 GV70(2024년형) 1개 차종, K4, EV9,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기아 4개 차종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전했다.
IIHS는 올해 뒷좌석 탑승객 보호와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우수 등급 획득의 문턱을 높였다.
전면 충돌 평가에는 뒷좌석 더미(인체 모형)가 추가로 배치돼 전방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의 상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TSP+를 획득하려면 해당 항목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측면 충돌 평가는 TSP 자격 요건이 한 단계 높아졌다. 기존에는 '양호함' 등급 이상을 받으면 TSP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TSP와 TSP+ 모두 '훌륭함(good)' 등급을 필요로 한다.
또 전방 스몰 오버랩 충돌 평가는 기존엔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의 평가 등급을 각각 부여했으나 이번부터 IIHS는 운전석과 조수석 스몰 오버랩 평가를 하나로 통합해 둘 중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부여한다.
여기에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주·야간 테스트를 각각 진행해 주간만 '우수(advanced)' 이상의 등급을 받으면 TSP 요건을 충족했으나 이번부터는 주·야간을 통합한 복합 테스트에서 '양호함'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TSP+ 또는 TSP를 받을 수 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IIHS는 11월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TSP+ 등급 56개 차종, TSP 등급 48개 차종 등 총 104개 차종을 선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올해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수 차종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차량 탑승객과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