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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입 나설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11-24 16: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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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까?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 방산계열사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사들이면 방산기업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입 나설까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 방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지배구조는 산업은행이 지분 19.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9.14%)과 한국수출입은행(7.74%), 한화테크윈(6%) 등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주요주주 가운데 한화테크윈만 민간기업이다. 

방산업계는 한화테크윈이 보호예수물량이 끝난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아직도 처리하지 않는 점을 두고 앞으로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파악한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비금융자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늦어도 2018년까지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국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사들일 기업으로는 한화그룹과 LIG넥스원만 꼽히는 데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를 놓고 볼 때 한화그룹이 더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더욱이 한화그룹은 방산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도 매우 강하다.

한화그룹은 10월 중순에 한화와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방산계열사 4곳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미국 방산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전 세계 방산기업 가운데 38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된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의 매출까지 더하면 순위가 17위까지 올라간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까지 인수할 경우 연간 매출규모가 62억6815만 달러에 이르러 글로벌 방산기업 1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글로벌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에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화그룹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매입에 나설 경우 한화테크윈이 이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적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군이 사용하는 노후화된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미국 해군의 후속물량까지 합할 경우 총 사업규모가 38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 사업을 따낼 경우 기업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화테크윈이 지분매입에 나설 경우 시점을 이 사업을 따내기 전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올해 말 입찰공고가 나온 뒤 내년 하반기에 기종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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