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 네 번째)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 다섯 번째)이 5일 열린 DWP216 개발 과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13일 항암제 후보물질 'DWP216'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이번 선정으로 대웅제약은 앞으로 2년 동안 비임상시험 진행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DWP216은 종양 억제 유전자 'NF2' 변암종을 표적하며 발암유전자 'TEAD'의 저해를 통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건강한 사람은 NF2 유전자가 세포 성장과 관련된 신호를 조절해 암 발생을 억제하지만 NF2에 변이가 생기면 TEAD가 암 관련 유전자 발현을 촉진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216은 모든 유형의 TEAD를 억제하는 기존 억제제와 달리 TEAD1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기에 신장 손상 위험을 최소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DWP216이 NF2 변이로 발생하는 중피종과 뇌종양,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제한적인 비소세포폐암 및 췌장암 등의 암종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WP216은 2026년까지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며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웅제약의 첫 자체 개발 항암 신약이다"며 "그동안 축적한 자가면역 및 섬유증 분야의 신약 개발 경험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월등한 효능의 계열 내 최초 약물(퍼스트 인 클래스)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