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박재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해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안건 4개에 대해 모두 반대할 권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냈다.
 
ISS·글래스루이스 "한미약품 주총 안건 모두 반대 권고, 현 경영진 문제 없어"

▲ 한미약품(사진)이 19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재현 대표이사 등을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ISS는 5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2년 동안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할 때 박재현 등의 부실 경영을 주장하는 주주제안측 해임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제안을 낸 한미사이언스는 2명의 현직 이사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래스루이스도 보고서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이사진 교체의 필요성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현재 경영진이야 말로 한미약품과 주주 모두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19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박재현 사내이사 해임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 사내이사 선임 △장영길 사내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안건은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제안해 상정된 것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등 형제측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새 사내이사 후보인 박준석 후보는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을, 장영길 후보는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근거 불충분’이라는 동일하고 명확한 사유로 주총 안건에 대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와 경영 안정이 달린 이번 사안에 대해 주주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