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틀로얄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중국과 인도에서 성공을 거둔 크래프톤이 일본에 법인을 신설, 아시아 시장 입지를 넓힌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인수한 '탱고 게임웍스' 인력을 중심으로 일본 법인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명은 기존 이름을 유지키로 했고, 신임 대표로는 미국 게임 개발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한 토마스 콜린 맥이 선임됐다.
현재 탱코 게임웍스 인원은 기존 개발 인력 중 절반 가량을 흡수한 50~60명 정도로 파악되며, 크래프톤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11개 직군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래프톤의 일본 기업에 대한 첫 투자가 현지 법인 설립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회사는 일본에서도 본격적 게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박(한국명 박혜리) 크래프톤 기업개발본부장은 지난 10월 1일 북미 게임 전문지 '게임인더스트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3년부터 일본 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며 "탱고 게임웍스 인수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기회"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창의적 비전과 독특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창조할 잠재력 있는 개발팀을 찾고 있다"며 "일본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 논의가 몇 가지 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을 공략해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은 약 67조8471억 원, 중국은 약 62조5398억 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약 20조3404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이미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두며, 올해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회사가 지난 11월 14일 공시한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누적액 가운데 약 84.8%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특히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1조96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체 매출의 약 52.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인도 등 해외 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주요 고객사 매출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주요 해외 고객사 매출은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은 텐센트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판인 '화평정영(和平精英)' 제작에 협력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평정영은 단순히 흥행을 넘어 중국 현지에서 문화적 콘텐츠로 성장했다. 텐센트는 지난 2023년 7월 14일 중국 선전시 본사에서 화평정영을 주축으로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거듭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부터 화평정영이 e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다.
또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3일 개관한 게임 지식재산권(IP) 박물관에 화평정영을 중국의 게임 IP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판인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은 2021년 7월2일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3억 건, 누적 매출 약 287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인도는 아시아권 국가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BGMI는 인도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2024년 1~9지 인도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슈팅 게임은 약 51.6%를 차지하는데, BGMI는 싱가포르 게임 개발·유통사 '가레나'의 슈팅 게임 '가레나 프리 파이어'에 이어 슈팅 게임 부문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게임사들 시선이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 입지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됐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인수한 '탱고 게임웍스' 인력을 중심으로 일본 법인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과 일본 게임사 탱고 게임웍스의 기업 로고. <각사 홈페이지>
사명은 기존 이름을 유지키로 했고, 신임 대표로는 미국 게임 개발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한 토마스 콜린 맥이 선임됐다.
현재 탱코 게임웍스 인원은 기존 개발 인력 중 절반 가량을 흡수한 50~60명 정도로 파악되며, 크래프톤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11개 직군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래프톤의 일본 기업에 대한 첫 투자가 현지 법인 설립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회사는 일본에서도 본격적 게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박(한국명 박혜리) 크래프톤 기업개발본부장은 지난 10월 1일 북미 게임 전문지 '게임인더스트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3년부터 일본 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며 "탱고 게임웍스 인수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기회"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창의적 비전과 독특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창조할 잠재력 있는 개발팀을 찾고 있다"며 "일본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 논의가 몇 가지 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을 공략해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은 약 67조8471억 원, 중국은 약 62조5398억 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약 20조3404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이미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두며, 올해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회사가 지난 11월 14일 공시한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누적액 가운데 약 84.8%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和平精英)'과 인도판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게임 아이콘 이미지. <각 게임 홈페이지>
특히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1조96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체 매출의 약 52.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인도 등 해외 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주요 고객사 매출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주요 해외 고객사 매출은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은 텐센트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판인 '화평정영(和平精英)' 제작에 협력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평정영은 단순히 흥행을 넘어 중국 현지에서 문화적 콘텐츠로 성장했다. 텐센트는 지난 2023년 7월 14일 중국 선전시 본사에서 화평정영을 주축으로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거듭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부터 화평정영이 e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다.
또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3일 개관한 게임 지식재산권(IP) 박물관에 화평정영을 중국의 게임 IP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판인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은 2021년 7월2일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3억 건, 누적 매출 약 287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인도는 아시아권 국가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BGMI는 인도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2024년 1~9지 인도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슈팅 게임은 약 51.6%를 차지하는데, BGMI는 싱가포르 게임 개발·유통사 '가레나'의 슈팅 게임 '가레나 프리 파이어'에 이어 슈팅 게임 부문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게임사들 시선이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 입지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됐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