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초고압직류송전 시장 공략 위해 히타치에너지와 손잡아

▲ 김성준 삼성물산 P&G영업팀장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히타치에너지코리아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알몽드 피네다 히타치에너지 영업총괄 등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해외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히타치에너지와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히타치에너지코리아와 ‘글로벌 HVDC 사업 협력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히타치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중전기·전력제어시스템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현재 약 90개국에 진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히타치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HVDC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히타치에너지가 삼성물산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3조5천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HVDC 사업에 핵심기자제인 전력변환기(컨버터 스테이션)을 공급 및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최고 수준인 히타치에너지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이 합쳐진다면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히타치에너지와 협력을 국내 잠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유럽 등 급증하는 글로벌 HVDC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를 잡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방식을 뜻한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전성이 높아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최석환 히타치에너지코리아 사장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초고압직류송전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삼성물산 P&G영업팀장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두 회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혁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