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는 탄핵정국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며 “따라서 탄핵 가결 시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하며 낙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420~2550, 탄핵 가결되면 증시 불확실성 완화"

▲ 6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20~2550을 제시하면서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황소상.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20~255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441.8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22시30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 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계엄해제를 가결하면서 4일 4시30분경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그 사이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확대됐다. 계엄 사태가 빠르게 끝나면서 환율은 하락했지만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7일 오후 7시를 전후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의 표결이 예정돼 있다. 가결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거치게 된다.

김 연구원은 탄핵이 가결될 경우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나 기각될 경우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가결 시에는 증시가 낙폭을 되돌릴 것이며 이후엔 탄핵 이벤트보다는 경기흐름과 대외여건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반대로 부결 시에는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이 가결돼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경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배당주(통신), 성장주(엔터, 제약/바이오)를 제시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가 이달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소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