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21가 페렴구균 백신(PCV21)'으로 소아용 페렴구균 백신 시장에 재도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과거 자체 개발한 13가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특허 침해 문제로 출시가 무산된 아픈 경험이 있다.
안재용 사장은 혈청형을 확대한 소아용 페렴구균 백신으로 다시 시장의 문을 두드려 페렴백신 강자 화이자의 점유율을 빼앗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으로 개발한 21가 페렴구균 백신 'GBP410'이 주요 국가에서 임상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한국(10월), 유럽(11월)에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미국과 호주에서는 임상3상을 승인받고 4분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따라잡기 접종을 위한 임상시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잡기 접종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지 못할 때 부족한 접종을 보충하기 위해 시행하는 예방접종이다. 예방 접종 시기를 놓친 접종자와 함께 21가보다 적은 혈청형으로 부분 접종 또는 접종을 완료한 후 GBP410로 전환하려는 수요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렴구균 백신은 고가(프리미엄)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페렴구균 백신 1회 비급여 접종 가격은 대체로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독감백신(3만 원에서 5만 원 사이) 등보다 가격대가 높다.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해외에서는 백신 가격이 더 높게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2016년 SK케미칼에서 백신사업부문장을 지낸 후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할 때부터 수장을 맡았다.
안 사장의 지휘 아래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페렴구균백신까지 출시하면 대상포진백신에 이어 프리미엄백신 제품군을 강화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과거 공들여 백신을 개발하고도 시장 진출에 실패한 이력 있는 만큼 안 사장으로서는 이번 새 백신이 매우 중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페렴구균 13가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을 개발해 개발해 2016년 허가를 받았지만 화이자의 13가 페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 침해 분쟁에 휘말렸다. 2019년 대법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패소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을 2027년까지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안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 폐렴백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아 백신 시장을 타깃으로 조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 임상 절차를 밟고 있는 GBP410는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해 생기는 폐렴구균 질환 예방' 적응증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아 대상(생후 2개월~5세 미만) 페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활용되는 화이자의 13가 백신 '프리베나13'와 머크의 15가 백신 '박스뉴반스'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접종 가능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80% 정도에 해당하는 소아용 백신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폐렴은 단일 질환 기준 전 세계 어린이 최대 감염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폐렴을 예방하는 페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페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폐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2030년 17조~2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현재 화이자가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페렴구균 백신 상용화 시점을 2029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410은 개발 완료만 되면 블록버스터(전 세계 매출 1조 원 이상)으로 불려도 될 만큼의 제품 경쟁력이 있다”며 “2030년 20조 원 시장이 형성되면 시장점유율 일부만 가져와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과거 자체 개발한 13가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특허 침해 문제로 출시가 무산된 아픈 경험이 있다.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1가 페렴구균 백신(PCV21)으로 소아 페렴구균 백신 시장에 재도전한다.
안재용 사장은 혈청형을 확대한 소아용 페렴구균 백신으로 다시 시장의 문을 두드려 페렴백신 강자 화이자의 점유율을 빼앗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으로 개발한 21가 페렴구균 백신 'GBP410'이 주요 국가에서 임상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한국(10월), 유럽(11월)에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미국과 호주에서는 임상3상을 승인받고 4분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따라잡기 접종을 위한 임상시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잡기 접종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지 못할 때 부족한 접종을 보충하기 위해 시행하는 예방접종이다. 예방 접종 시기를 놓친 접종자와 함께 21가보다 적은 혈청형으로 부분 접종 또는 접종을 완료한 후 GBP410로 전환하려는 수요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렴구균 백신은 고가(프리미엄)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페렴구균 백신 1회 비급여 접종 가격은 대체로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독감백신(3만 원에서 5만 원 사이) 등보다 가격대가 높다.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해외에서는 백신 가격이 더 높게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2016년 SK케미칼에서 백신사업부문장을 지낸 후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할 때부터 수장을 맡았다.
안 사장의 지휘 아래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페렴구균백신까지 출시하면 대상포진백신에 이어 프리미엄백신 제품군을 강화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과거 공들여 백신을 개발하고도 시장 진출에 실패한 이력 있는 만큼 안 사장으로서는 이번 새 백신이 매우 중요하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페렴구균백신을 출시하면 대상포진백신에 이은 프리미엄백신 제품군을 확보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페렴구균 13가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을 개발해 개발해 2016년 허가를 받았지만 화이자의 13가 페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 침해 분쟁에 휘말렸다. 2019년 대법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패소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을 2027년까지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안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 폐렴백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아 백신 시장을 타깃으로 조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 임상 절차를 밟고 있는 GBP410는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해 생기는 폐렴구균 질환 예방' 적응증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아 대상(생후 2개월~5세 미만) 페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활용되는 화이자의 13가 백신 '프리베나13'와 머크의 15가 백신 '박스뉴반스'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접종 가능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80% 정도에 해당하는 소아용 백신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폐렴은 단일 질환 기준 전 세계 어린이 최대 감염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폐렴을 예방하는 페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페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폐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2030년 17조~2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현재 화이자가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페렴구균 백신 상용화 시점을 2029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410은 개발 완료만 되면 블록버스터(전 세계 매출 1조 원 이상)으로 불려도 될 만큼의 제품 경쟁력이 있다”며 “2030년 20조 원 시장이 형성되면 시장점유율 일부만 가져와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