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증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거란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4일 "간밤의 비상계엄으로
윤석열 정부 주도 정책이던 밸류업이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4일 LS증권은 전날 비상계엄으로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윤석열 정부가 올해 주요 정책 과제로서 적극 추진해온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밸류업 정책의 정치적 위험성이 떠올랐다"며 "정권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정권 유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으로 정책의 추진 주체와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오후 10시28분 윤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깜짝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계엄해제가 가결되고 국무회의가 이를 의결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계엄 사태로 윤 정부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밸류업 정책도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밸류업의 취지인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기조는 정치적 환경에 관계없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아왔기에 정책의 성격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슈는 긍정적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문제에 있어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