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출형 공공버스 '불러보령' 운영, "인구 소멸지역 이동문제 해결"

▲ 현대차가 충남 보령시에서 3일 시작한 '셔클'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3일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셔클'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

불러보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동을 돕는 통합 교통 서비스다. 현대차가 운영하고 있는수요 응답 교통(DRT) 셔클을 보령시의 교통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수요 응답 교통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버스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가 이뤄진다.

보령시는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65.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고령 주민들의 수가 점차 많아지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는 지역 대중교통이 감차나 폐선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농어촌 마을버스를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전환하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중간 거점에서 승객을 모아 시내로 함께 이동하는 등 대중교통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셔클 모바일 앱 또는 전화로 수용응답형 버스를 호출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승객들이 모이는 주요 기점에 키오스크형 호출벨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은 현재 국내 21개 지방자치단체, 46개 서비스 지역에서 268대의 수요응답형 서비스 차량을 운영하며 700만 명 이상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했다.

특히 전라남도 영양군에서는 올해 2월 기존 버스 노선을 셔클 플랫폼인 콜버스로 전환한 뒤 하루 평균 탑승객이 155명에서 281명으로 144% 늘고, 배차간격이 기존 60~90분에서 평균 27분으로 주는 효과를 거뒀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2021년부터 이어온 셔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새롭게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인구 소멸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