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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수주 총력, 포스코 철강 판로 확대도 돕는다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1-26 1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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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1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중선</a>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수주 총력, 포스코 철강 판로 확대도 돕는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해상풍력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산 철강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는 포스코그룹의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강도와 두깨에서 차별화한 강재의 주요 수요처인 해상풍력발전사업 수주 성과를 거두면 포스코의 철강 판매 물량 및 판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전 사장은 해상 공사와 발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포스코이앤씨의 강점을 살려 해상풍력 사업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해상풍력 가운데서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중점을 두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는 입지 제한이 있는 고정식과 달리 외해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지의 제한이 거의 없다. 아울러 민원과 해역 이용의 공간적 한계가 적은 데다가 발전효율도 높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부유체(부유식 하부구조물) △계류시스템 △다이나믹 케이블 △해상변전소 △발전기·부유체 등을 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 포스코이앤씨는 20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의 100% 출자 자회사 반딧불이에너지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독점공급합의서도 체결했다.

에퀴노르는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설계, 제작, 시공 등의 절차를 통해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에서 기본설계 수행 외에도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케이블의 양육점과 지중선로, 육상변전소 등의 건설을 맡게 됐다.

해상풍력 발전 인프라와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8월8일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2년간 7~8GW(기가와트) 풍력 설비 공급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분리 △비가격지표 배점 확대 △입찰 평가 방식 변경 등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1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중선</a>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수주 총력, 포스코 철강 판로 확대도 돕는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 100% 출자 자회사 반딧불이에너지 담당자들과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독점공급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4월에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 (Det Norske Veritas)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선박회사인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와는 해상풍력 공사를 위한 운송·설치 관련 전용선박 확보를 위한 합의서도 체결했다. 그밖에 HSG 성동조선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과 운송·설치에 협력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가 해상풍력 포트폴리오 강화에 공을 들이는 데는 포스코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관련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늘리게 된다면 해상풍력 부유체 제작에 필요한 다량의 철강을 포스코로부터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포스코 또한 그룹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해상풍력을 삼고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철강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공장은 2024년 1월3일 해운산업에서 선도적인 자문기관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 명패를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 사회 구축을 향한 탄소 감축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우수한 해상풍력 시공기술력, 울산 해상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 분야 강점을 보유한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인프라에 사용되는 철강재는 두께, 강도 등에서 요구되는 기준이 더 높다. 무거운 설비를 지탱하면서 파도, 바람 등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저가 철강이 아닌 부가가치 높은 철강을 향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포스코는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에 업황 부진까지 더해지며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600만 톤 수준이던 한국의 중국산 철강 수입은 2023년 9월 말 누적 기준으로 이미 900만 톤을 돌파했다. 추세를 연말까지도 유지하게 된다면 단순 계산으로 2020년의 2배인 1200만 톤에 이른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세로 인해 포스코는 19일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의 폐쇄 조치를 내렸다. 포항제철소 선재공정은 고로에서 생산된 슬래브를 제품화하는 후공정으로 1선재공장은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와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생산해 왔다.

포스코는 올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도 문을 닫았다. 제강공정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하는 제철소의 핵심 공정을 뜻한다.

포스코의 2024년 3분기 실적에서도 이러한 중국산 철강 공세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2024년 3분기 포스코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46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4% 감소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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