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단 대부분이 유임되면서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사업부 개편과 연구개발(R&D) 인력, 여성, 젊은 인재의 임원진을 늘리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 LG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사장단 대부분을 유임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
LG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장 2명 승진을 포함해 총 121명이 승진했다.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홍범식 사장이 선임됐다. 또 LG에서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과 현신균 LG CNS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에서 ES(에코솔루션)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재성 부사장이 신임 본부장에 임명됐다. LG화학에서는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이 선임됐다.
LG그룹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감안해 사업 경험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 유임했다”며 “조직 슬림화 및 승진 규모 축소 통해 의사결정 속도 높이고 대외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사업부 개편과 R&D 인력, 여성, 젊은 인재들을 임원진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인공지능(A)·바이오(B)·클린테크(C)를 아우르는 ABC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고 LG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규 임원 가운데 23%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으며, AI 분야의 3명의 임원은 80년대 생이다. R&D 임원은 신규 21명을 포함해 총 21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LG그룹 사상 역대 최대 인원이다.
또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65명으로 늘었다. LG그룹의 80년대 생 임원 수 역시 17명으로 증가했다.
LG그룹 측은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에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