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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순혈주의 깬 재무전문가, 철강·2차전지소재 부진 극복에 총력 [2024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11-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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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정기섭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재무와 경영전략 전반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총괄(CSO)도 겸하고 있다.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에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1년 10월4일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재무위원, 포스코홀딩스 국내사업관리실장으로 근무했다.

포스코에너지로 자리를 옮겨 기획지원부문장과 기획지원부문장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다 202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CEO of POSCO Holdings
Jeong Ki-seop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6월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을 만나 2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 양대사업 수익성 악화에 영업이익 후퇴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부문과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3214억 원, 영업이익 7432억 원을 거뒀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7.9% 줄었다.

2024년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54조8830억 원, 영업이익 2조782억 원을 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35.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실적 후퇴를 두고 “2024년 3분기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 철강수요 부진의 지속과 가격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2차전지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소재 사업은 초기 가동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 530억 원을 기록해 1년 전 6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백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를 추진한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로 철광석을 녹여 쇳물과 슬라브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하공정을 중간재를 가공해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최종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10월21일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철강, 2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 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미 운영 중인 하공정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무역장벽 강화 기조 속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고성장하는 인도의 철강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정기섭은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JSW그룹과 2차전지소재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JSW그룹은 철강사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MG모터 인디아 지분을 인수하고 리사이클링 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사업과 전략 부합성이 상당히 높다”며 “인도 JSW그룹과 2차전지 분야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관련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2024년 10월24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3천 톤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2024년 연내 총 연산 6만8천 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1270억 원, 영업이익 3조5310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홀딩스 실적.
△우리은행과 1조 규모 금융지원 협약
포스코홀딩스가 우리은행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는다.

정기섭은 2024년 9월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2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기섭은 “이번 협약은 그룹 내 신생 2차전지소재 사업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계획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과 포스코HY클린메탈(P-HYCL), 포스코리튬솔루션(P-LS), 에스엔엔씨(SNNC) 등 4개사는 시설투자 및 원료·제품 수출입 등에 있어 앞으로 2년 동안 총 1조 원 규모로 신규여신에 대한 심사와 한도, 금리우대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국내 최초 광석리튬 기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으로 2023년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고 2024년 연내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2023년 7월 친환경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고, 포스코리튬솔루션은 2025년 아르헨티나 염호기반 리튬생산공장을 준공한다. 에스엔엔씨는 전남 광양에 위치한 철강 및 2차전지용 니켈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조 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
포스코홀딩스가 약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7월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3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그룹사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과 2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섭,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 부사장,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연구소장 부사장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섭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열어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345만 주)를 제외한 6%(525만 주, 약 1조9천억 원)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천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또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분 외에는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기본 정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인도와 미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고, 동시에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2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 성장둔화(캐즘) 시기를 적극 활용,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효율적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원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수준의 원료·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구조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하고, 약 2조6천억 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했다.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재투자와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어 김준형 부사장은 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며 “전 가치사슬(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 전지 소재시장 선점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 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양극재는 수요처 다변화와 제품군 다양화를, 음극재는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풀 라인업을 구성한다. 또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의 전고체 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 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리튬 9만6천 톤, 니켈 4만8천 톤, 양극재 39만5천 톤, 음극재 11만4천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이는 2023년 7월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세운 2026년 사업별 생산능력 목표치보다는 축소된 것이다. 당시 발표한 목표는 리튬 16만6천 톤, 니켈 7만3천 톤, 양극재 44만5천 톤, 음극재 22만1천 톤이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해 2차전지소재 사업의 전반적 성장 방향을 유지하되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합리적 시점으로 순연한다”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024년 7월1일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철강과 2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 이라는 미래 비전도 함께 내놓았다.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9월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2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용 리튬 사업 강화 위해 글로벌 행보
정기섭이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포스코그룹 2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기섭은 2024년 6월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2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기섭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중인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뒤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 톤 규모의 2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리튬 5만 톤은 전기차 120만 대 분의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2024년 10월 준공했고,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 연산 5만 톤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정기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2024년 6월1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정기섭은 이날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췄고,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칠레 광업부 인사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또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2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칠레는 2023년 4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뒤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광물 가격 하락 시기를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쳐 경쟁력 있는 2차전지소재사업의 전 가치사슬(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장인화 회장 체제 첫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유임
정기섭이 포스코그룹이 단행한 장인화 신임 회장 내정자 체제 첫 사장단 인사에서 자리를 유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2월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섭을 재추천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다음달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정기섭은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를 1년가량 앞둔 2023년 3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지용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사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돼 최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다.

이들 중 김지용 사장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자문역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정기섭은 사내이사로 재추천됐고, 유병옥 사장은 2차전지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자리를 옮겼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3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켰던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고문으로 물러났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부문 자회사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던 이시우 포스코 사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이를 놓고 장인화 신임 회장 체제 구축을 위해 당시 최 전 회장 색채를 지우면서도 정기섭과 이시우 사장 등의 유임으로 내부 조직 안정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024년 2월8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정기섭은 2024년 3월21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뒤 같은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사장으로 복귀
정기섭이 2022년 포스코그룹 연말 인사에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복귀했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12월27일 정기 임원인사에 앞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섭은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락팀장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지주사로 복귀했다. 2023년 2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전략기획총괄’로 직책이 변경됐고, 같은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된 데 이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에서 경영전략팀장(전략기획총괄)은 재무와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정기섭은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사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은 “정 사장은 그룹의 사업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하다”며 “그룹 차원의 위기 관리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 재직 시절
정기섭은 포스코에너지에서 기획지원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그룹 임원인사에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이 담긴 인사를 발표했다.

정기섭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로 LNG(액화천연가스)와 발전사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성과를 냈다.

그 결과 2020년 포스코에너지 전체 영업이익의 20% 안팎에 머물던 LNG사업 비중이 2022년 26%까지 확대됐다. 규모도 2020년 495억 원 수준에서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853억 원으로 늘었다.

기획지원본부장 시절에는 안정적 재무구조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섭이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맡았던 2018년 포스코에너지의 부채비율은 207.34%였는데 취임 1년 만인 2019년에 167.02%로 4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7월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기업가치 제고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은 최근 철강 시황 악화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의 영향을 받아 철강과 2차전지소재 등 양대사업 모두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정기섭은 그룹 전체 전략을 주도하는 전략기획총괄로서 철강 및 2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을 2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둬 정기섭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 부문에서 인도와 미국지역에 철광석을 녹여 쇳물과 슬라브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고,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소재 사업에선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광물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를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기섭은 이에 발맞춰 2024년 6월 풍부한 리튬 자원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논하는 등 리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7월엔 투자자들 앞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2022년 5월28일 '기프트럭'과 함께 인천에 있는 LNG복합발전소에 방문해 현장 직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정기섭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과 포스코 가치경영센터 재무위원,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거쳤다.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인물로 꼽힌다.

2014년 최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부문장 부사장으로 일하던 시절에 정기섭은 경영기획실장으로 함께 있었다. 이후 2017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최 회장과 함께 재무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포스코그룹의 순혈주의를 깬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정기섭은 2023년 초부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는데 1988년 이후 외부출신이 포스코그룹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사고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1년 11월1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ESG 가치 이행 및 RE100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입건
정기섭은 2024년 1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되던 당시 불거진 해외 호화 출장 논란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24년 1월12일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고 밝혔다.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16인의 피고발인 명단에는 정기섭,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과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이자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멤버 7인 전원이 포함됐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2023년 8월6일~12일 5박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일정에는 약 6억8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각각 3억1천만 원, 포스코가 2천만 원 등 절반가량인 3억3천만 원을 나눠서 집행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경찰은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캐나다 이사회 기간에 최고급 호텔에 묵고 초호화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23년 12월 이들 의혹에 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포스코에너지의 한국퓨얼셀 분사 두고 제재 받아
정부가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부 물적분할 행위를 전기사업법 위반으로 보고 제재 조처를 내렸다.

산업통상자언부 전기위원회는 2020년 포스코에너지의 전기사업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2019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연료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한국퓨얼셀을 설립했다.

현행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전기사업자가 사업부문을 분할하려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6개월 영업정지나 최대 4천만 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징금 처분과 함께 한국퓨얼셀 분할과 관련해 사후 조건부 인가를 결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정부 조건을 이행하기로 하면서 제재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오른쪽)이 2021년 11월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1985년 대우중공업(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및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1996년 대우인터내셔널(현 대우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상무로 일했다.

2015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재무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포스코홀딩스 가치경영센터 국내사업관리실장으로 일했다.

2018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부문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1월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3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4년 상반기 포스코홀딩스로부터 급여 2억7800만 원, 상여 3억1200만 원 등 보수로 5억9천만 원을 수령했다.

2023년에는 포스코홀딩스에서 급여 4억5100만 원, 상여 3억4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400만 원 등 8억9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 상반기 포스코에너지로부터 5억4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억2300만 원, 상여 3억1900만 원 등이다. 2021년에는 6억3500만 원을 수령했다.

정기섭은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1041주를 들고 있다. 2024년 11월18일 종가 기준으로 4986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이 2023년 7월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JSW그룹은 철강사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MG 모터 인디아 지분을 인수하고 리사이클링 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사업과 전략 부합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는 점점 더 제조원가 경쟁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인도 JSW그룹과 2차전지 분야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관련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2024/10/30, 포스코홀딩스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투자시기 조정 등 세부적인 전술의 변화는 검토하고 있지만, 철강과 이가차전지소재사업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은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24/07/25, 포스코홀딩스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으로)철강과 2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 (2024/07/12, 제3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 환영사에서)

“2차전지산업 초기에 소재사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며, 특히 향후 3년간 그룹 전체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사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다.” (2023/07/11,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전사들도 미래세대를 위해 더 깨끗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도 이런 사회적 요구에 대답하고자 선제적 기술 도입을 위해 기술협업을 추진하게 됐다.” (2020/08/12, 포스코에너지가 플라즈마 기회기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포스코에너지는 LNG발전 뿐만 아니라 가스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취득한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을 바탕으로 LNG터미널 연계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가스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0/08/11, 포스코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을 취득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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