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기본급 13만 원(호봉승급분 3만5천 원 포함) 인상 등을 뼈대로 하는 잠정안을 도출했다. 1차 잠정합의안 부결 후 11일 만이다.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2024년 6월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포함해 격려금 470만 원 지급, 성과금, 설·추석 귀향비 20만 원 인상 등이 포함됐다. 1차 잠정합의안보다 기본급이 1천 원, 격려금이 20만 원 상향됐다.
노사가 6일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조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재차 부결된다면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D중공업은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는 데다 노조는 대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일정상 추가 교섭이 이뤄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동안 해를 넘겨 합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최근 2년 동안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연내 타결을 이뤘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직원 기대에 부합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늦어진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해 노사가 함께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