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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계열사 HD현대삼호 새 선장 김재을, 트럼프발 LNG운반선 발주 붐 올라타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1-18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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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의 알짜 계열사 HD현대삼호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재을 대표이사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LNG 수출재개 공약 이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문제로 중지한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LNG물동량이 증가하면서 LNG운반선 발주와 선가가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알짜계열사 HD현대삼호 새 선장 김재을, 트럼프발 LNG운반선 발주 붐 올라타나
▲ 김재을 HD현대삼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LNG 수출 재개 공약 이행여부에 따라 올해 주춤했던 LNG운반선 수주에 고삐를 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HD현대 >

김 내정자는 LNG운반선 일감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데, 회사가 보유한 LNG운반선 건조 관련 특허개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에너지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1월 미국의 LNG 수출시설의 신규 건설 승인을 잠정중단시켰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시절 ‘LNG 수출 규제 완화’를 줄곧 언급해왔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트럼프 정책에 따라 대기 중인 LNG 프로젝트의 수출 승인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호황에 그치지 않고 LNG선 신조 시장의 5년 이상의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각 조선사 납기슬롯을 보면 2027년까지는 슬롯이 대부분 차있으며, 2028년 이후의 인도물량을 놓고 내년부터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D현대삼호는 LNG운반선 건조능력 확충에 힘쓰며 내년부터 쏟아질 LNG운반선 수주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회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 구조와 관련해 ‘멤브레인 시트작업 정반’ 개발, 육상건조와 관련해 ‘로드아웃 시스템’ 관련 특허들을 개발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멤브레인 시트, 로드아웃 시스템 특허 개발 현황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개발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진행 상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회사의 특허는 3분기 말 기준 402개로 2023년 말 149개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두 번째 돌핀 안벽을 준공하면서 선박 안벽작업 물량을 기존 동시 14척에서 18척으로 늘렸다.

LNG선은 선박에 설치해야 할 구조물이 많아 안벽작업 기간이 타 선종보다 긴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LNG운반선 건조비중 확대를 염두에 둔 설비확장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HD현대삼호의 수주잔고는 LNG운반선 42척으로 전체 119척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LNG운반선 수주물량은 6척(총 16억 달러)로 국내 조선사 전체 수주 39척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다.

HD현대삼호는 올해들어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매출 5조1597억 원, 누적 영업이익 539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177.5% 늘어난 것이다. 
 
알짜계열사 HD현대삼호 새 선장 김재을, 트럼프발 LNG운반선 발주 붐 올라타나
▲ HD현대삼호의 올해 9월 말 기준 LNG운반선 수주잔고는 42척으로 회사의 전체 수주물량의 약 35%를 LNG운반선으로 채우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삼호가 건조한 LNG운반선 모습. < HD현대삼호 >

실적만 놓고보면 HD한국조선해양 산하 계열사 가운데 맏형인 HD현대중공업보다도 나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4230억 원이다.   

김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설계부문장, 기술부문장, 안전생산본부장, 조선사업대표를 지내며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다.

조선업 계열사 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HD현대삼호를 맡은 만큼, 그룹 차원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란 게 재계 분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사업 부문은 올해 안정적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 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개발과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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