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고마진상품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매일유업은 과도한 마케팅과 판촉 대신 수익성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커피, 치즈, 페레로로쉐 등 고마진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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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
김 연구원은 “중국의 조제분유배합등록제 시행에 따른 혼란이 마무리되면서 매일유업의 분유수출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10월1일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배합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제에 따르면 중국 내 유통되는 국산·수입 분유제품은 CFDA의 심사·허가를 거쳐 등록해야 하며 생산업체 별로 최대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분유제품 3800만 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중국에 분유를 4700만 달러 수출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하면서 인수합병 리스크도 덜어내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한 과도한 재무부담 및 불확실성 증가로 매일유업 주가가 하락했었다”며 “맥도날드 인수를 철회한 것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일유업 주가는 3만 원 중후반 대에서 오르내리다 9월에 맥도날드 인수설이 나온 뒤 3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매일유업이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는 소식이 알려진 10월26일부터 주가는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0월25일 3만3200원이었으나 11월17일에는 4만450원까지 올랐다. 17 거래일 만에 22%나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