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박 대통령 지지율 주간집계 결과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져 9.9%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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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11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주말 촛불집회 뒤 박 대통령이 검찰조사에 버티기로 대응하면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일간 기준으로는 촛불집회가 있은 지 이틀 후인 14일 10.1%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고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15일에는 9.5%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박 대통령이 부산 엘시티 비리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16일에는 10.9%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지지율 8.7%), 경기·인천(8.3%), 부산·경남·울산(9.7%)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대구·경북은 지지율 19.8%를 기록하며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50대(지지율 14.9%)와 60대 이상(18.9%)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유선ARS, 무선ARS, 무선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