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데르발라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원이 9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희귀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루닛>
루닛은 6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루닛과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10개의 희귀 암종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500건 이상 생검 조직에 대한 종양미세환경(TME)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 분율(TC)'을 측정했다.
종양침윤림프구는 암세포 주위에 모여 있는 림프구로 혈액에 존재하는 말초혈액림프구(PBMC)보다 더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세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료 전 종양침윤림프구가 높은 암종에서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은 경우 면역항암 치료 시 질병 진행 위험이 51% 감소했다.
또한 면역항암제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15~21일 경과 시점) 종양침윤림프구가 2배 이상 증가한 환자들은 질병 진행 위험이 35%, 사망 위험이 41% 감소했다. 치료 후 종양 분율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은 질병 진행 위험이 49%, 사망 위험이 46% 감소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암 연구기관인 MD앤더슨과 협력해 도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 IO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주요 암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