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1-10 14:16:5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 가운데 일부가 당 내부를 비판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 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우파들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당 지도부 일부 모습들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일부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윤 대통령에 비판적 견해를 내놓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일부 지도부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 고려하는 ‘난파선의 쥐 떼’로 묘사하며 위기 상황일수록 내부를 비판하기 보다는 단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서 내부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난파선의 쥐 떼들이 생각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한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한다고 설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