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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원전·고온가스로 그룹과 시너지 모색, 전중선 업황 둔화 돌파구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1-04 1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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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시정비사업을 발판삼아 성장을 이어온 포스코이앤씨가 건설 불경기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후퇴했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그룹 차원 전략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실적 악화 흐름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원전·고온가스로 그룹과 시너지 모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1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중선</a> 업황 둔화 돌파구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4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전중선 사장은 수익성 강화와 재무건전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그룹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원자력 분야 산학연 기술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 속에 원자력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포스코그룹사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포스코그룹에서 원자력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이재영 한동대학교 교수는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전략 및 그룹 시너지안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았다. 이재영 교수의 발표에는 이 교수가 생각하는 그룹사 시너지 확보 방안 및 전략이 상세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가 마무리된 뒤 이어진 토론에서도 시너지 창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대형원전 및 소형원전(SMR) 사업수행역량 강화전략, 수소환원제철 분야에서의 원자력에너지 활용 방안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들이 논의됐다.

전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 포스코이앤씨 대표로서 그룹사 시너지를 내는 데 탁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 취임 이후에도 포스코이앤씨 성장을 위해 그룹 전체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는 9월에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큐퓨처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통합전시관을 선보였다. 포스코 6개 그룹사가 통합전시관을 운영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전시회에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등 철강 사업의 탄소중립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철강 및 전후방 산업에 걸쳐 보유·개발하고 있는 탄소저감 역량과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뜻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소환원제철 등을 추진하는 철강산업에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포스코이앤씨 원전·고온가스로 그룹과 시너지 모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1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중선</a> 업황 둔화 돌파구
▲ 포스코이앤씨가 10월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원자력 분야 산학연 기술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고온가스로(HTGR) 개발을 진행하겠단 뜻을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고온열 공급이 가능한 고온가스로를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산업과 연계해 신사업을 창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고온가스로는 세라믹으로 3중 피복된 핵연료(TRISO)를 사용하고 감속재로는 흑연,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하는 비경수형 원자로를 뜻한다. 

핵연료를 세라믹으로 감싸기 때문에 16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구조상 공기만으로도 냉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위험성도 높지 않다.

일반 원전은 원자력을 발전 용도로 사용하는 반면 고온가스로는 산업공정에 높은 열을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쌓기 위한 노력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기계학회(ASME)의 원자력 제작 및 시공 분야 인증 △대한전기협회 KEPIC원자력 시공 및 설계 분야 인증 보유 △원자력 사업 조직 원자력사업단으로 확대 개편 등이 있다.

전 사장이 그룹사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실제 수치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중선 사장 취임 이전인 2023년 하반기 기준으로 포스코이앤씨의 특수관계자 거래 매출은 1조2663억 원이었으나 2024년 상반기에 1조4553억 원으로 늘었다. 특수관계자 기타수익을 살펴보면 2023년 하반기 58억 원에서 2024년 상반기 683억 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포스코이앤씨는 실적이 둔화하고 있어 전 사장으로서는 반등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으로 포스코이앤씨는 매출 2조178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3분기 실적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7.5% 줄었다. 직전 분기인 2024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2분기는 플랜트 및 건축 프로젝트 공정 촉진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2024년 3분기는 이미 준공된 프로젝트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도급 증액 등의 손익 만회 활동 및 유휴부지 매각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 취임 이후 포스코이앤씨 외형은 줄어들고 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포스코이앤씨 영업이익률은 1분기 1.4%, 2분기 1.7%, 3분기 2.2%로 전 사장 취임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2021년만 해도 5.4% 수준이던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고금리 및 고물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22년에는 3.3%로 낮아졌으며 2023년에는 2.0%까지 떨어졌다. 2023년 4분기만 보면 대형 프로젝트 추가 원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을 보였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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