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11-03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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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에서 모두 최고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승은 2019년 11월(AA+) 이후 5년 만이다.
▲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에서 나란히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AAA 등급은 한국기업평가의 20개 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본질적 수익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 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금흐름 개선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와 재무안정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한국기업평가와 함께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로 꼽히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도 지난 4월과 지난 9월 각각 최고 등급인 AAA 신용 등급을 받았다.
기아는 창사 이래 8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기아는 지난 1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앞서 9월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 AAA를 획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이번 AAA 등급 선정 이유를 놓고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처 가능한 기술력과 생산역량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며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신용평가회사에서도 잇따라 높은 신용 등급을 받았다.
두 회사는 올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3곳의 신용평가사는 현대차·기아를 묶어 신용평가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신용평가회사 3곳의 A등급 획득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도 모두 최고수준 신용등급을 달성하며 국내·외에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은 것에 이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기아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