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23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차세대 항암 신약의 연구 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23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연구 결과 3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MAT2A 저해제 'HM100760'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다.
유전자 결실이란 염색체 내 디옥시리보핵산(DNA) 일부가 결실된 상태로 방사선이나 화학 물질에 의하여 생기는 돌연변이의 일종이다.
현재 MTAP를 표적하는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다.
한미약품은 HM100760이 췌장암과 폐암을 포함한 여러 MTAP 결손 세포주에서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MTAP 유전자 결실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25년 상반기 비임상 독성 시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MAT2A 저해제 개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한미의 MAT2A 저해제는 우수한 항암 효능을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혁신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항암 치료의 체계을 변화시키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해서 탐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