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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해외 실적 순항, 남궁홍 삼성전자 수주공백 우려 극복할까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0-24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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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해외 실적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홍</a> 삼성전자 수주공백 우려 극복할까
▲ 남궁훈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실적에서 순항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해외수주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E&A가 막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은 연간 목표 달성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다만 삼성전자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비화공 부문에서의 수주공백이 발생한 데다 화공 부문 수주환경도 불확실성이 증대돼 일감 확보를 위해 더욱 진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화공 부문과 관련해 “관계사 프로젝트 진행의 우선순위 변동으로 코스트플러스피(Cost Plus Fee) 계약 현장의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총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스트플러스피 계약은 플랜트 발주자가 플랜트설비의 대금 및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지불함과 함께 엔지니어링 회사에게 엔지니어링 수수료를 별도로 지불하는 계약 방식을 뜻한다. 발주자가 직접 비용 지불을 맡는 만큼 일반적 계약 방식보다 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E&A 해외 실적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홍</a> 삼성전자 수주공백 우려 극복할까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열린 ‘이네이블 테크 포럼(E&Able Tech Forum)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삼성E&A >

삼성E&A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와 맺은 평택 P4 반도체 공장 관련 공사의 계약종료일을 늦췄다고도 알렸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31일 종료가 예정됐던 P4 Ph1 그린동 마감공사는 2025년 2월28일로 종료일이 미뤄졌다. 2025년 2월28일에 끝날 계획이던 P4 Ph2 그린동 마감공사 또한 2025년 6월30일로 종료일이 바뀌었다.

최근 삼성E&A 비화공 부문을 향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수주 공백과 실적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E&A의 이날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 5924억 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 수주액(2조9380억 원)과 비교해 79.8% 감소했다.

삼성E&A는 비화공 부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반도체공장 관련 수주에서 충족하고 있다. 수주잔고 기준으로 살펴보면 비화공 수주의 78%를 삼성전자 등 관계사가 차지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평택 P4 공장과 미국 테일러 텍사스 2공장 관련 투자를 전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파견된 인력을 일부 철수시키는 등 인력 재배치도 진행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안 좋은 상황이 삼성전자를 비화공 부문의 주요 고객사로 받고 있는 삼성E&A에게도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핵심 그룹사의 투자 시기 조정에 따른 비화공 부문 성과 부진은 당분간 삼성E&A가 감내해야 할 문제"라며 "신규 수주 감소, 매출 감소, 마진 하락으로 3분기부터 실제 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비화공 회복 기대감보다 화공 부문의 선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기"라며 "11월 중동 포럼에서 10억 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삼성E&A는 화공분야에서도 일부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기대했던 수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자인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TPPI 프로젝트가 꼽힌다.

이 사업들은 삼성E&A가 기본설계(FEDD)를 맡고 있어 올해 하반기 안으로 설계·조달·구매(EPC) 공사 수주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계약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안으로 계약이 진행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삼성E&A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발주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전통 화공분야에서의 수행혁신을 통한 안정적 이익 창출과 에너지 전환 안건을 적극 추진하며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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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의 모습.

다만 삼성E&A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 보면 연초 세운 연간 경영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삼성E&A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70억 원, 영업이익 2039억 원, 순이익 1582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9%, 1.5% 증가한 것이다.

비화공 매출과 매출총이익은 감소했지만 화공 부문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비화공 부문 매출은 1조2천억 원, 매출총이익은 1197억 원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6.0%, 12.4% 줄었다. 반면 화공 부문 매출은 1조1천억 원으로 7.0% 줄었으나 매출총이익은 2141억 원으로 68.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7조3880억 원, 영업이익 6759억 원, 순이익 5276억 원이었다. 매출이익율은 14.4%, 영업이익율은 9.1%로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평균 2.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뽐냈다.

삼성E&A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기준으로 연초 목표로 세웠던 실적의 84.5%를 달성했다. 앞서 삼성E&A는 올해 초 연간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8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E&A 누적 수주는 11조5095억 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 12조6천억 원의 91.3%를 달성했다. 삼성E&A의 수주잔고는 3분기 말 기준으로 21조9천억 원인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10조6249억 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삼성E&A의 매출 불확실성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가 상반기 수주한 사우디아라비파 파딜리 사업이 2025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이 삼성E&A의 매출액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실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E&A는 2024년 4월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 아시아 일본 법인과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4번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맺었다.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시에서 80km가량 떨어진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 내부에서 운영되는 기존 파딜리 가스플랜트의 용량 확대를 뼈대로 하고 있다.

삼성E&A는 가스 처리 시설을 증설하는 1번 패키지와 가스 처리 시설 유틸리티 및 부대 시설을 짓는 4번 패키지를 맡았다.

계약은 모두 합쳐 60억7천만 달러(약 8조4847억 원) 규모로 1번 패키지가 18억9천만 달러(약 2조6489억 원), 4번 패키지가 41억8천만 달러(5조8358억 원)였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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