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0월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더니 어느새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고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겨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거래소에서 원/달러 환율 오후 3시30분 기준 종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80.2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 것은 10월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리기는 했으나 10월 초 1310원대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못돼 5% 이상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11월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관세를 강화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재정과 감세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달러화 강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 느리게 전개된다면 강달러 현상을 한층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을 근접하며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0월 들어 내내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트럼프 트레이드와 금리 인하의 후퇴 등 당장 약세로 전환될 재료가 별로 없어 원/달러 환율이 유의미하게 내려갈 만한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는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더라도 달러 강세 현상이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던 직후에도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으나 취임 직전에 강세 흐름이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과거에도 트럼프 당선 직후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은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7년 12월 말에 종료됐다”며 “단기적으로 트럼프 우세가 달러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추세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심상치 않은 환율 움직임에 외환당국도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올해 4월 원/달러 환율이 1394.50원까지 치솟았을 때에도 당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외환당국의 달러 순매도 규모는 57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1400원을 사수하겠다는 당국의 개입 의지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환율과 관련해 “1997년 외환위기의 안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에서 움직인 것은 2022년 11월7일이 마지막이다. 올해 4월16일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올랐으나 그때는 1400원을 찍고 바로 내려왔다.
당시에도 당국의 구두 개입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고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겨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원/달러 환율이 10월 들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400원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외환거래소에서 원/달러 환율 오후 3시30분 기준 종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80.2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 것은 10월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리기는 했으나 10월 초 1310원대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못돼 5% 이상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11월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관세를 강화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재정과 감세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달러화 강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 느리게 전개된다면 강달러 현상을 한층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을 근접하며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0월 들어 내내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트럼프 트레이드와 금리 인하의 후퇴 등 당장 약세로 전환될 재료가 별로 없어 원/달러 환율이 유의미하게 내려갈 만한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는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더라도 달러 강세 현상이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던 직후에도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으나 취임 직전에 강세 흐름이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과거에도 트럼프 당선 직후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은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7년 12월 말에 종료됐다”며 “단기적으로 트럼프 우세가 달러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추세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의 재집권 가능성 때문에 발생한 강달러 현상이 과거처럼 단기간에 잦아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인스타그램>
심상치 않은 환율 움직임에 외환당국도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올해 4월 원/달러 환율이 1394.50원까지 치솟았을 때에도 당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외환당국의 달러 순매도 규모는 57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1400원을 사수하겠다는 당국의 개입 의지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환율과 관련해 “1997년 외환위기의 안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에서 움직인 것은 2022년 11월7일이 마지막이다. 올해 4월16일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올랐으나 그때는 1400원을 찍고 바로 내려왔다.
당시에도 당국의 구두 개입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