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블랙핑크 자리 비운 YG엔터 올해 적자 전환 유력, 양민석 연임가도 부담 백배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0-24 15:06: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회사의 주요 아티스트였던 블랙핑크의 공백을 못 메우면서 올해 적자 전환의 위기에 놓였다.

양 대표는 올해 YG엔터테인먼트의 단독 대표에 오르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까지 내놓았지만 실적 악화 탓에 다른 노력도 빛을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블랙핑크 자리 비운 YG엔터 올해 적자 전환 유력, 양민석 연임가도 부담 백배
▲ 24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 대표는 ‘버닝썬 사태’ 이후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뒤 내년 초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부진한 경영 성적표 탓에 연임을 마음먹는 것이 영 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간 영업손실을 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장업체 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802억 원, 영업손실 1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3.21% 감소하고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는 양 대표가 YG엔터테인먼트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다. 홀로서기를 한 첫 해부터 낙제점을 받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양현석 창업주의 친동생으로 2001년 당시 양군기획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9년 6월 버닝썬 사태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2022년 3월 다시 YG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같은 해 7월 기존 황보영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복귀했다. 황 대표가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양 대표는 단독 대표가 됐다.

양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를 앞두고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이었는데 이미 황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양 대표의 기업가치 증대 의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올해부터 2026년도까지 3개년 동안 연간 별도기준 순이익의 10~20%를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상반기 성적표를 봤을 때 양 대표의 의지가 현실화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손실 70억 원을 봤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금껏 쌓아둔 YG엔터테인먼트의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그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별도기준 2094억 원인데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중간배당도 실시되지 않았다.

하반기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수익을 낼만한 아티스트들의 컴백 소식이 요원하다는 점에서 현재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양 대표가 느끼는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 대표이사로 활동한 첫 해 낸 성과가 부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양 대표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 예정이라는 점에서 그가 느낄 부담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연임을 한다는 것에 주주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블랙핑크 자리 비운 YG엔터 올해 적자 전환 유력, 양민석 연임가도 부담 백배
▲ 최근 증권가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사진)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양 대표의 형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라는 점에서 연임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2024년 10월18일 기준으로 YG엔터테인먼트 지분 19.33%를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도 같은 기간 3.47%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이 담보돼야 하는데 양현석 프로듀서의 특수관계로 분류되는 지분은 27.28% 수준이다.

YG엔터테인먼트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7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4%,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차증권도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9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밑도는 ‘어닝쇼크’를 예상한다”며 “고정비가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매출이 800억 원대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손실 축소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기아 3분기 영업익 2조8800억으로 0.6% 증가, 고부가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영향
테슬라 중국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당국 허가 신청, FSD 출시 '물밑작업'
비트코인 시세에 트럼프 '소득세 면제' 정책 변수, 투자 대상으로 주목 전망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7471억 원으로 77.5% 감소, 건설경기 둔화와 저가 중국산..
로이터 “애플 3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 감소, 화웨이 42% 급증”
김건희 특별감찰관 놓고 여당 내분 격화, 시기 늦고 '무용지물' 비판 거세
G20 '효율성 확보' 위해 기후기금 통합 추진, “규모 확대도 시급” 목소리 커져
중국 CATL 하이브리드용 신형 배터리 ‘프리보이’ 공개, 최대 주행 400㎞ 
신한금융 3분기 순이익 4% 증가, 자사주 4천억 소각·분기배당 540원 결정
뉴욕타임스 “미국 정부 인텔 이용 권고했지만 엔비디아·애플·구글 거절”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뽀로로
양현석 동생이니 대표이사 연임에 문제가 없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주주들 눈치는 보이겠다는 내용 같은데, 하나 마나 한 말이다.    (2024-10-24 15: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