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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두산밥캣 사업개편 이후 실적 기반 다지기 주력, 주주환원은 과제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10-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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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45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철</a> 두산밥캣 사업개편 이후 실적 기반 다지기 주력, 주주환원은 과제
▲ 두산밥캣이 주주들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이 다시 한번 두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을 준비한다.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두산로보틱스와 결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년 자회사 편입 이후 실적 도약을 이끌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다만 여전히 두산로보틱스와 합병보다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 이들을 설득하는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두산그룹 안팎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내년 초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이 예정되면서 박성철 부회장이 내년 두산밥캣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7월 두산에너빌리티 인적분할 및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분할합병기일을 10월29일로 정했다. 하지만 합병비율 등이 문제가 돼 철회하고 합병방식을 수정해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기일은 내년 1월31일로 3개월 늦춰졌다.

스캇 박 부회장은 내년 업황 반등을 바라보며 두산밥캣의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 두산밥캣은 2400억 원에 인수한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자회사 '두산모트롤'로 새롭게 출범했다. 

스캇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검증된 두산모트롤 임직원과 한 가족이 돼 기쁘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산모트롤은 주요 시장을 대형 건설장비에서 중소형 건설장비 및 농업·물류 등의 산업용 장비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두산밥캣과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에는 북미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소형로더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두두산그룹에서 두산밥캣이 최초다.

두산밥캣의 북미시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면 지금보다 약 20%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생산거점 또한 기존 한국, 미국, 체코, 프랑스, 독일, 인도, 중국을 포함해 8개국으로 확대된다.

착공식에는 스캇 박 부회장과 함께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원 부회장은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시장에 대응하며 두산밥캣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증권가는 두산밥캣 실적이 이르면 연말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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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월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30일 보고서에서 "북미지역은 안전재고 소진에 따른 주문 회복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 지역 역시 시차는 있겠지만 올해 4분기~내년 상반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스캇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가 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자회사 편입 이후 실적 반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스캇 박 부회장은 21일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과 함께 진행한 지배구조 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이후 무인화·자동화 시장 선점과 영업망 확대, 네트워크 활용 등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재편을 통해 인구감소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용 자율작업 장비 시장을 겨냥했다.

스캇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두산로보틱스의 모션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능력 등을 접목해 무인화,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사업인 소형 건설장비에서 농기계, 지게차 등 인접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5년 간 가파른 성장을 이뤘지만 제품 다각화만으로는 추가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며 "무인화·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개발과 혁신을 계속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경쟁사인 캐터필러와 존 디어는 각각 마블 로보틱스와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를 인수해 자동화 및 무인주행 기술 개발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기술 협력과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공략이 더욱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캣의 지게차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결합하는 '지게차-팔레타이저 솔루션'으로 즉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캇 박 부회장은 이전부터 다른 기업과 영업망 확대 등을 포함한 교차판매 전략을 지속해 왔다.

두산밥캣은 5월23일 더블트리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와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밥캣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형 장비를 공급받아 현지 제품군을 확대한다. 두 회사의 제품들은 각 사의 딜러망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로 북미 시장 전역에 판매된다. 
 
두산로보틱스와 교차판매는 두산그룹 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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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월14일 경남 창원시 두산모트롤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두산밥캣>

다만 두산밥캣은 주주들로부터 주주환원 확대 요구를 받고 있어 스캇 박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두산밥캣의 주식 1%를 보유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18일 두산밥캣에 로보틱스와 합병 재추진을 포기하라며 주주환원률 개선 등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연내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1조5천억 원 특별배당도 제안했다.

이미 두산그룹은 투자자 설득 노력을 강화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압력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안이 최초 발표된 이후 7월과 8월 잇따라 해당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22일까지 모두 6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를 통해 합병비율 산출근거와 합병의 중요영향 및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주주환원 계획과 관련해 비즈니스포스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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