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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여성혐오’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김준구 겹악재에 실적부진 ‘위기’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10-23 16: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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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웹툰의 '여성혐오 콘텐츠' 논란이 확산히며, 국내 이용자들의 온라인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올해 6월 말 미국 증시 상장 후 실적 부진에 따라 주주들의 집단소송 제기 우려까지 제기되며 외부 압박을 받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어 실적에 더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웹툰 ‘여성혐오’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구</a> 겹악재에 실적부진 ‘위기’
▲ 네이버웹툰이 지난 6월 28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내외부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네이버웹툰>

23일 네이버웹툰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불매운동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혐오 논란이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서비스 수익을 더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젠더 갈등은 남녀 양측의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으며, 기업 측에서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다른 쪽으로부터 추가적불만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수습이 쉽지 않다.

불매 운동 이후 네이버웹툰 앱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평소 220만∼230만 명에서 10월 들어 200만∼21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웹툰 업계 종사자들의 익명 카톡방에는 “작품마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작가들 사이에서 매출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성 독자가 많거나 젊은 이용자가 주 독자 층인 작품에 영향이 크고, 일반 독자가 많은 작품은 평소와 차이가 없다”, “네이버 ‘작가 홈’ 서비스에 글을 올리면 받을 수 있는 ‘좋아요’ 반응 등이 전보다 줄어드는 등 불매 움직임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상최대 공모전 2024' 출품작인 ‘이세계 퐁퐁남’이 지난 9월25일 네이버웹툰 편집부의 1차 심사를 통과한 뒤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작품은 아내 외도에 절망한 남편이 이세계로 떠나서 겪는 내용을 담았다. 일부 이용자는 '퐁퐁남'이란 여성 혐오 표현을 제목에 내세운 작품이 네이버웹툰 편집부 심사를 통과했다는 게 일차적 불매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한다. 

‘퐁퐁남’은 젊은 시절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던 여성과 결혼한 남성을 ‘남이 먹고 남은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에 비유한 은어다. 1화부터 성별 갈등을 드러낸 뉴스 기사나 댓글이 등장하고, ‘법이 지나치게 여자 측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이용자 갈등을 조장할 만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네이버웹툰 측 대처도 사건을 키웠다. 

이달 16일 네이버웹툰은 엑스 계정에서 다른 웹툰 홍보 게시물에 “소꿉친구 콤플렉스 불매합니다” 이후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 등 불매 운동을 밈(인터넷 유행속어)으로 조롱한 듯한 마케팅 글을 올리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논란이 계속 커지자 지난 21일 네이버웹툰 측은 “불매운동 관련 여론이 발생하기 전 9월10일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해 활용했던 소재인데, 운영 상 실수로 글이 복사, 재발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네이버웹툰 ‘여성혐오’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구</a> 겹악재에 실적부진 ‘위기’
▲  네이버웹툰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네이버웹툰 월간 유료 이용자 수(MPU)와 유료 이용자의 평균 결재액(ARPPU)은 감소했다. 오른쪽 도표는 환율에 따른 영향을 배제한 ARPPU.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네이버웹툰의 주주들 비난 속에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력투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혐오 논란이란 뜻 밖의 난관을 마주하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들을 달래야 한다는 목표를 안고 있는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실적 흐름이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웹툰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용자 이탈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7909만6천 달러(약 1084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14.5배 가량 많은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다. 환율효과와 기업공개(IPO) 관련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존슨 피스텔, 로젠 등 다수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 로펌들은 오는 11월 초까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폭락과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묻겠다며, 집단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모집하고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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