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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IPO 겨냥한 환골탈태, 김형근 고강도 리밸런싱 성과 주목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0-21 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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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IPO 겨냥한 환골탈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9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근</a> 고강도 리밸런싱 성과 주목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조직 개편에 이어 임원의 24%를 감축하는 고강도 리밸런싱에 나섰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선제적 조치를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공개(IPO)’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11월 예정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의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반도체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포함해 다양한 용도의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C 등 그룹 내 계열사에 공급하는 것을 주된 업무 영역으로 삼는다. 

계열사 거래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매출 2575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거두는 등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에센코어는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반도체 모듈기업이다. 2015년부터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브랜드인 클레브(KLEVV)를 선보이며 개인용 컴퓨터 부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센코어 역시 반도체 업계 불황이던 2023년에도 매출 8210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이라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SK에코플랜트와 에센코어는 11월1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한다.

김형근 사장이 이끄는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17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으로 SK에코플랜트의 임원은 모두 합쳐 66명이다. SK그룹 전체를 놓고 봐도 한 번에 임원의 24%를 그만두게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일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하이테크사업 조직의 수장은 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가 맡는다. 

오 대표는 SK에코플랜트 출신으로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에 재직하던 시절에는 SK하이닉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반도체 사업 담당 임원직을 수행했다.

오 대표는 2022년 SK에코플랜트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석유화학 등 플랜트 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된 SK에코엔지니어링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되며 SK에코플랜트를 떠났다가 이번에 복귀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사업군을 총괄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의 리더로서 오 대표가 적격이란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IPO 겨냥한 환골탈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9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근</a> 고강도 리밸런싱 성과 주목
▲ 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가 SK에코플랜트로 돌아와 하이테크사업 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기존 건설사업은 솔루션 사업 조직으로 통합된다. 다만 이것이 관련 사업의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관련 사업을 총괄하던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스페이스BU(비즈니스유닛) 대표가 계속해서 수장을 맡는 데다가 부서가 한 곳으로 합쳐지는 만큼 내실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이 통상적으로 연말 정기인사 시기에만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모양새를 취해 왔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형근 사장 선임 이래 SK에코플랜트는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몸집은 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어센드엘리먼츠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며 1300억 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한 IT자산처분서비스(ITAD, IT Asset Disposition)를 육성하는 등 리사이클링 사업 포트폴리오의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건설사업을 보면 도시정비 수주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는 단독 참여보다는 컨소시엄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와 공격적 수주 방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모두 합쳐 6곳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는데 그 가운데 3곳을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컨소시엄 수주 3곳 가운데 2곳은 김형근 사장 내정 이후에 진행됐다.

현대건설과는 올해 5월 진행된 인천 부개5구역 수주를 위해 힘을 모았다.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8월 진행된 대전 도마변동6-1구역 재개발 수주과정에서는 호반건설과 손을 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수주 전략을 통해 2024년 하반기 도시정비 ‘1조 클럽’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1185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기업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장외시장(K-OTC) 시가총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2조 원 수준에 그친다.

SK그룹의 성장전략에 따른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2년도 남지 않았다. 이때문에 김 사장은 건설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6천억 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CPS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배당률을 0%로 하는 대신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SK에코플랜트는 보호장치의 일환으로 기업공개가 제때 진행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배당률을 높인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속한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SK에코플랜트는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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