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식물성 오일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원료로 화장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100% 바이오 기반의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를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처음 적용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 LG화학이 대봉엘에스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기반의 3HP를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처음 적용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
3HP는 식물성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말한다.
LG화학에 따르면 3HP는 적용 분야와 확장성이 넓어 세계적으로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LG화학은 최근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대봉엘에스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검증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3HP를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을 선정해 제형 개발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임상 평가를 통한 효능 검증을 완료하기로 했다.
LG화학은 3HP 균주, 발효, 정제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2023년 미국화장품협회(PCPC)에서 발간하는 국제 화장품 원료사전(ICID)에 3HP를 신규 원료로 등재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도 100% 바이오 함량 인증을 취득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으로 기능성 화장품 원료 분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대봉엘에스는 새로운 원료로 기능성 신제품 개발, 제품화 등을 통해 향후 업계 내 경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3HP 임상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출시 여부 및 적용 제품 확장 등의 추가 협력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양사의 협력은 지속가능한 뷰티 원료를 개발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